반응형 일상110 충전 하루를 마치고 침대에 잠들어 있는 아이 옆에 누우니까 정말 정말 좋다 오늘 낮에 핸드폰 충전기를 잃어버렸는데 나를 충전해주는 나만의 충전기는 여기 침대에 있었구나 충전 전화기도 충전 나도 충전 내일 아침 우리 만땅 충전되서 만나자 전화기도 너도 나도 우리 모두 완충하자 🔋🔋 2024. 4. 9. 엄마 왔어, 엄마 여기있어 엄마 왔어, 엄마 여기있어 애를 재우고 와이프와 둘이 TV를 보고 있었다 갑자기 잘 자던 아이가 잠꼬대인지 갑자기 울기시작하면서 엄마를 찾았다 "엄마ㅠㅠ 엄마ㅠㅠㅠㅠㅠㅠㅠ" 와이프는 호다닥 방으로 들어가, "응~~ 엄마 왔어~ 엄마 여기 있어~~~" 라고 하면서 아이 가슴을 토닥토닥해 주었다 그런데 그 짧은 순간 나는 나의 모습에 어릴 적 나와 우리 엄마의 모습이 스쳐 지나갔다 그때, 그 집, 그 거실, 그 작은 방에서 자다 깨 깜깜했을 때 엄마가 없어서 엄마를 애타게 찾던 나와 거실에서 급하게 달려 들어오던 우리 엄마의 모습ㅠㅠ 이런 느낌이었겠구나 그런 엄마를 바라보던 거실에서 엄마 옆에 있던 아빠의 느낌은 어땠을까 30년 전 그 우리 세 식구의 모습이 선명하게 그려졌다 찰나의 순간이었는데 가슴을 때려.. 2024. 3. 19. 줍줍한 책 두 권 <혼자 있는 새벽 4시의 힘> 그리고 <실리콘밸리의 팀장들> 가끔 중고서점에 간다 나의 출퇴근 동선에는 서점이 없다. 그렇지만 중고서점은 있다. 보통은 교보문고 온라인에서 책을 주문하지만, 가끔은 책 냄새도 맡을 겸 회사 근처 중고서점에 간다. 나는 책을 빨리 읽지 못해서 한 권 붙들면 꽤 오래 읽는 스타일이다. 그래서 막상 서점에 방문해 사고 싶은 책이 보여도 선뜻 구매하지 않는다. 아마 읽고 싶은 책 하나씩 사다 보면 책장에는 읽지 않은 책이 읽은 책 보다 훨씬 더 많아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그래서 보통 이 책 저 책 구경만 하다가 나오는 게 일상이다. 그런데 어제 저녁에는 과감히 두 권을 집어 들었다. 과 이다. 여느 때와 같이 한 대여섯 권의 책을 들었다가 훑어보고 내리고 반복하고 있었다. 그런데 이라는 제목이 눈에 들어왔다. 잠깐 리뷰를 찾아보니 광고인.. 2024. 3. 12. 꾸준함과 일곱 개의 자아 재미있는 발상이다 '월요일부터 일요일까지 서로 다른 의지를 가지고 있는 일곱 개의 자아가 있다'라고 생각하자. 가장 의지가 쎈 월요일의 자아가 보통 의욕이 충만한 상태에서 계획을 세운다. 가장 열정 게이지가 높을 때 '앞으로 꾸준히 이렇게~ 저렇게~ 해보자!'고 한다. 화요일, 수요일의 자아는 그래도 어느정도 의지가 유지되고 있는 중이라 어떻게든 버텨보려고 하고 또 견뎌낸다. 그런데 문제는 목요일부터 일요일까지 네 개의 자아이다. 이 친구들은 이미 월요일의 자아와는 생각도 의지의 상태도 다르다. 언제 의지가 있었나 싶고 그리고 얼마 가지 못해 더 이상 버티지 못하고 나가 떨어지고 만다. 목표란, 월요일의 자아 혼자서만 세우는 게 아니라서 각각의 자아에 맞춘 대처와 계획이 필요하다. 그래서 계획은 중간 정.. 2024. 3. 3. 1991년 905동에서도 같은 일이 있었다 아파트 18층에서 애들이 이러고 있다는 사진을 봤다 찾아보니 이미 뉴스에도 나왔고, 부모들이 얼마나 놀랐겠냐는 댓글들로 난리인 상태였다. 그런데 우리 가족의 기억속에 비슷한 기억도 크게 자리잡고 있는 포인트가 있다. 1991년 나의 초딩시절. 어렴풋한 기억에 토요일이었다. 부모님이 밤 10시에 약수터에 물을 뜨러 가셨다. 그 사이 혼자 집에 있던 나는 거실 소파에서 잠이 들어버렸고. 약수터에 다녀오신 부모님이 초인종을 눌렀으나 난 듣지도 일어나지도 못했다. 현관에 우유를 넣을 수 있던 구멍 사이로 잠자고 있는 나를 보신 아버지가 화가 엄청 나셨다고 한다. 소리를 질러도 불러도 초인종을 눌러도 꿈쩍도 하지않는 내가 일부러 저러는 거라며.. 어머니께 저 녀석을 아주 혼을 크게 내리라고 역정을 내셨다고 한다... 2024. 2. 28. 기본을 지키는 손웅정의 삶의 철학 <모든 것은 기본에서 시작한다> 요약 들어가며_ 부끄러움을 무릅쓰고 1. 성찰 - "인생은 한 치 앞을 알 수 없다" - 폭풍우가 와도 축구 - 진짜 중요한 것 나는 교육이란 말에는 '가르치다'를 넘어 '기르다'란 뜻이 들어있다고 생각했다. 축구를 가르치는 데서 끝날 게 아니라 선수로, 사람으로 길러야 한다고 믿었다. - 계속 진행 중 - 2024. 2. 14. 노가다? 원양어선? 그렇게 시작하면 돼 - 이태원 클라쓰 동기부여 자극 명대사 요새 꽂혀있는 영상 그냥 듣고 있다보면 말이다 늘 새로이 멋있다! 동기부여와 위로가 되는 드라마 속 명대사 [이태원 클라쓰] 노가다? 원양어선? 그렇게 시작하면 돼. 필요한 건 다 할 거야. 내 가치를 네가 정하지 마! 내 인생 이제 시작이고 난 원하는 거 다 이루면서 살 거야 가진 거 없이 태어났어도 원하는 건 많아서요. 가난해서 못 배워서 범죄자라서 안된다고. 안될 거라고 미리 정해놓고 나서 그래서 뭘 하겠어요? 해보고 판단해야지. 지금 한번 지금만 한번 마지막으로 한번 또 또 한 번. 순간은 편하겠지. 근데 말이야. 그 한 번들로 사람은 변하는 거야. 지금까지 잘 참았어. 앞으로 6년은 더 참을 거야. 내 계획은 15년 짜리니까. 시간은 누구에게나 공평하게 흐른다. 하지만 그와 나의 시간은 그 농도.. 2024. 2. 7. 2023 아시안컵을 정리하며 드는 이런 저런 생각들 준결승에서 마무리하다 2023년 아시안컵에서 우리 대한민국은 준결승전에서 요르단한테 0:2로 패배하고 말았다. 경기 도중 패색이 짙어지자 각종 커뮤니티에서는 감독과 선수들을 비판하는 글들로 도배되고 있었다. 나도 스포츠 중계를 볼 때 엄청 집중해서 보는 성향이라 쉽게 흥분하기 때문에 안 그러려고 엄청 자제하면서 보려고 한다. 그럼에도 오늘 경기는 보는 내내 너무 답답했다. 지금까지 본 국가대표 경기 중에 감히 최악의 경기력을 보여준 게임이지 않았나 싶었다. 유효슈팅 0개. 어쩌면 지는 게 당연한 결과였다. 이런 경기력을 펼치고도 또 한 번 운(?)이 따라줘서 승리한다면 그 또한 낯 뜨거운 부끄러운 승리였던 게임이었다. 그렇지만 감독이나 선수들을 욕하고 싶은 마음은 없다.(물론 보는 내내 특정 선수들이 눈.. 2024. 2. 7. Not Todo List - 일희일비 하지말자 Not Todo List 신났을 때 약속하지 말 것 불안할 때 돌아보지 말 것 성질날 때 저지르지 말 것 우울할 때 결심하지 말 것 억울할 때 흥분하지 말 것 힘겨울 때 무리하지 말 것 외로울 때 연락하지 말 것 서운할 때 매달리지 말 것 어긋날 때 자책하지 말 것 편안할 때 방심하지 말 것 성질이 모나서 3번이 눈에 밟힌다. 아직 내 마음도 잘 조절하지 못해 5번도 거슬린다. 가끔 센치해져서 7번처럼 전화번호부를 뒤지고 일이 안 풀릴 때는 소심해져서 9번처럼 행동하기도 한다. 나라는 사람은 아직 갈 길이 멀다. 2023. 12. 14. 2023 JTBC 마라톤에서 첫 번째 풀코스 기억을 남기다 이래저래 사연 많았던 나의 첫 번째 풀코스 사연을 기록해보려고 한다. (쓰다 보니 꽤 길어졌다.)내가 풀코스 마라톤을 뛰다니 다시 생각해도 놀랍지 않을 수 없다.어느덧 달리기 3년 차인데 가능하지 않을까 싶기도 했지만 그래도 신기하다. 대회 같은거 말고 그냥 5K씩 매일 달리자로 시작했던 달리기였다.어쩌다 보니 2023년 한 해 동안 10K, 하프, 풀코스 대회에 참가했다.대회에 관심이 없었던 거 치고는 꽤나 열심히 달리지 않았나 싶다. 풀코스 이야기를 하기 전에 원래 하프코스는 뛸 계획이 없었다.한 달 전 우연히 나가게 된 서울레이스 하프 마라톤에서 이슈가 있었다.살살 뛰어야지 했던 게 당일 컨디션이 좋았고 중간 페이스가 잘 나오길래 10K 가까이를 오버페이스로 질주했다.그리고 얻게 된 무릎과 발.. 2023. 11. 9. 최고의 대학이 청춘에게 들려주는 성공 습관 <하버드 새벽 4시 반> 요약 1. 우리가 실패하는 유일한 이유는 ‘노력 부족’이다 그들이 가장 똑똑한 사람은 아니다 - “성공은 남는 시간을 어떻게 쓰는가에 달려있다” 남들이 공부하는 시간에만 공부하고, 남들이 일하는 시간에만 일을 할 때 더 큰 성공을 기대할 수 없다는 당연한 진리가 이 말에 담겨있다. […] 아인슈타인도 비슷한 말을 했다. “인생의 차이는 여가 시간에 달렸다.” […] 하버드 학생과 그렇지 않은 이들의 지능이나 능역의 차이는 거의 없거나 크지 않다. 다만 그들이 쏟는 노력의 차이일 뿐이다. 천재들이 쉽게 무너지는 이유 - 노력해야 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많지만, 이를 실제 행동으로 옮겨내는 사람은 그리 많지 않다. 그리고 바로 그 행동하는 노력이 바로 천재를 만들어낸다. “성공하고 싶은가? 그러면 당장 공부하라.. 2023. 10. 17. 김포-인천 러닝 코스 아라뱃길 사진으로 보는 1년간 풍경 런닝 히스토리 김포로 이사를 오고 가장 마음에 드는 부분 중에 하나가 아라뱃길 러닝 코스이다. 꽤 이쁜 코스이고 풍경이고 기록이다. 체력을 늘리겠다는 생각에 달려나갔던 첫 날이다. 기록같은건 몰랐다. 몸무게가 많이 나갈때였는데 지금 보니 첫 기록 치고는 나쁘지 않았던 것 같다. 다음날 조금 멀리 달려보았다. 집에서 김포현대프리미엄 아울렛까지 달렸다. 이때 거리를 알았다. 아, 집에서 아울렛까지 왕복으로 7~8km 되는구나. 그리고 이때부터 그냥 꾸준히 달렸다. 매일 5K를 달리는 것 외 나머지는 모두 사치다. 그냥 매일 5K만 달리자. 그렇게 21년 여름부터 막연히 달리기 시작했다. 요령도 없었다. 여름에 달리는게 이렇게 뜨거운지도 몰랐다. 살만 열심히 탔던 것 같다. 한 세 달정도 달렸나보다. 어느순간 기록이 5분3.. 2023. 9. 1. 이전 1 2 3 4 5 6 ··· 10 다음 반응형