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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국 여자와 결혼해서 아일랜드에서 살고 있는 친구가 아들 산이와 함께 한국 잠깐 들어왔다.
산이는 7~8년 만에 보는 거라서 몰라볼 만큼 많이 자라 있었다.
한국말을 배우기 어려운 환경이라 오랜만에 안 굴러가는 혀에 기름칠해가며 영어로 소통하는 게 쉽지 않았지만
그래도 손짓 발짓해가며 대화하니 산이도 삼촌들을 좋아라 해주는 것 같았다.
17살 때 만나 20년 넘는 우정을 자랑하고 있는 모임인데 다들 결혼해서 가장 노릇하느라 바빠서 자주는 못 보지만
이렇게 가끔이라도 한 번씩 얼굴 보면서 사는 이야기 할 수 있어서 좋다.
산이가 축구를 좋아한다고 해서 꼭 축구공을 선물해야지 생각하고 있었는데 마침 만나는 날 정신이 없어서 삼촌이 그만 까먹고 말았다.
바로 쿠팡으로 보냈는데 다음 날 새벽에 친구한테 받은 산이랑 축구공 인증샷.
쿠팡 로켓 배송은 배송도 빠르지만 이모 삼촌들 체면 살려주는 기능까지 하는 것 같다.
부쩍 큰 산이를 보면서 이제 2살인 우리 아기는 언제 산이형만큼 크려나 싶다.
또 산이형 만큼 자라면 어떤 아이가 되어 있을까 하는 기대도 되고 아이와 많은 추억 쌓아야겠다는 생각이 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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