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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녀석, 기특하게도 집을 잘 지어놓았네"
시간이 빠른 듯, 느린 듯하면서도 적당한 속도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아직 심장 소리도 듣기 전이라 불안한 상태이지만,
오늘은 5주2일째, 아기집을 볼 수 있는 날이라 오후 반차를 내고 와이프와 병원에 다녀왔다
와이프가 엄청 초조해했다
그도 그럴것이 우리 부부에게 임신은 참 여러모로 힘들게 느껴지는 것이기 때문일까
아무튼 1, 2차 피검사 수치가 정상적으로 나왔음에도 불구하고,
와이프는 초음파로 뱃속을 확인하기 전까지는 믿을 수 없다고 했다
그리고 오늘 초음파로 와이프 뱃속에 떡! 하니 만들어 놓은 아기집을 확인하고는
와이프와 나는 어떻게 말도 못 할 안도의 한숨을 내쉰 듯하다
아기집 크기는 0.9mm 크기로 주수에 비해서 0.3mm는 더 크다고 하시는데
음 이번에 와이프가 이거 저거 잘 먹긴 잘 먹었지ㅎㅎ
아 뭉클..이다
나도 지난 임신 때는 잘 몰라서 어리버리하면서 지나갔던 시간들이
다시 한번 경험하는 것이다 보니 왠지 잘 이해가 되기도 하고,
뭔가 더 상황을 제대로 파악(?) 하고 있는 느낌이 든다
이 부분은 나름 내 자신 기특!
아! 예정일이 2021년 6월 14일이라고 한다
저러면 정말 우리 집은 6월에 온 식구 다 생일파티할 듯ㅎㅎ
아무튼 갈 길이 먼데 부디 10개월 내내 꽃길만 있길 바라본다
다음 주에 콩닥콩닥 거리는 소리 예쁘게 들려주길~~
이렇게 와줘서 미리 고마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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